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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증후군 원인과 증상: 간경변이 콩팥까지 망가뜨리는 이유 2025

by factlab72 2026. 2. 2.

간신증후군-간경변-신장기능저하

📌 요약

간신증후군은 심한 간경변증으로 인해 신장 자체에 이상이 없음에도 신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심각한 합병증입니다.
입원 환자 중 급성 신손상을 동반한 간경변 환자의 약 20%에서 발생하며, 치료하지 않을 경우 사망률이 매우 높습니다.
조기 진단과 혈관수축제·알부민 병합 치료가 생존율 향상의 핵심이며, 궁극적으로 간 이식이 근본적인 치료법입니다.


건강검진에서 간경변증을 진단받은 후, 갑자기 소변량이 줄고 몸이 붓기 시작했다면 단순한 부종으로 넘길 일이 아닙니다.

간과 콩팥(신장)은 우리 몸에서 해독과 노폐물 배출을 함께 담당하는 핵심 장기입니다. 그런데 간경변증이 심각해지면, 구조적으로 멀쩡했던 신장까지 기능을 잃는 무서운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바로 '간신증후군(Hepatorenal Syndrome, HRS)'입니다.

간신증후군은 간 질환의 합병증 가운데 가장 치명적인 상태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간신증후군의 정의, 발생 원인, 주요 증상, 최신 분류 체계, 그리고 현재 가능한 치료 방법까지 근거 중심으로 정리하였습니다.


간신증후군의 정의와 발생 기전

간신증후군이란 무엇인가

간신증후군은 진행된 간경변증이나 급성 간부전 환자에서 신장 자체의 구조적 이상 없이 신기능이 급격히 악화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조직검사를 시행해도 신장에는 뚜렷한 병리적 소견이 관찰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질환은 간 질환 합병증 중에서도 가장 중증에 해당하며, 일반적으로 복수를 동반한 간경변증 환자에서 발생합니다. 간경변 환자의 약 40%가 경과 중 간신증후군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어 결코 드문 합병증이 아닙니다.

왜 간이 나빠지면 신장까지 영향을 받는가

간신증후군의 발생 기전은 문맥 고혈압과 순환 기능 부전에서 출발합니다. 간경변증이 진행되면 간 내부의 혈류 저항이 증가하여 문맥 고혈압이 발생합니다. 이에 대한 보상 반응으로 내장 혈관이 확장되면서 전신 동맥 혈압이 떨어지게 됩니다.

몸은 떨어진 혈압을 보상하기 위해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체계와 교감신경을 과도하게 활성화합니다. 그 결과 신장 피질의 혈관이 수축되면서 사구체 여과율이 감소하고, 소변을 통한 나트륨 배출이 줄어들며 핍뇨(소변 감소)가 나타납니다. 최근에는 전신 염증 반응과 산화 스트레스, 담즙산에 의한 신장 미세환경 손상도 발생 기전에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간신증후군의 최신 분류 체계

기존 분류에서 달라진 점

과거에는 간신증후군을 제1형과 제2형으로 구분하였습니다. 제1형은 2주 이내에 혈청 크레아티닌이 2배 이상 상승하는 급성 경과를, 제2형은 서서히 진행하는 만성 경과를 의미하였습니다.

그러나 2023년 국제복수학회(ICA)와 신장질환개선기구(KDIGO)는 질병의 중증도와 예후를 보다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 새로운 분류 체계를 제시하였습니다. 현재는 HRS-AKI(급성 신손상), HRS-AKD(급성 신장 질환), HRS-CKD(만성 신장 질환)의 세 가지로 구분합니다.

HRS-AKI 진단 기준

대한간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복수를 동반한 간경변증 환자에서 다른 원인 없이 급성 신손상 기준을 충족하면 간신증후군으로 진단합니다. 급성 신손상은 혈청 크레아티닌이 48시간 이내에 0.3mg/dL 이상 증가하거나, 1주일 이내에 기저치 대비 50% 이상 상승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과거에는 간신증후군을 다른 신장 질환을 모두 배제한 후에야 진단하는 '배제 진단'으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급성 세뇨관 손상 등 다른 형태의 신손상과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이 인정되어, 조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 시작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간신증후군의 주요 증상과 유발 요인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가

간신증후군의 가장 대표적인 초기 징후는 소변량의 급격한 감소입니다. 하루 소변량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다리와 복부의 부종이 심해지고, 이미 존재하던 복수가 더욱 악화됩니다.

혈액 검사에서는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가 빠르게 상승하며, 혈중 질소 노폐물이 축적되는 고질소혈증이 동반됩니다. 저나트륨혈증, 저혈압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의식 저하나 정신 혼란(간성뇌증)까지 겹칠 수 있습니다. 소변 검사에서는 나트륨 농도가 매우 낮게 측정되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간신증후군을 유발하는 요인

간신증후군은 갑자기 발생하기보다 특정 유발 요인에 의해 촉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흔한 유발 요인은 자발성 세균성 복막염(SBP)으로, 적절한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자발성 복막염 환자의 약 28%에서 간신증후군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위장관 출혈, 대량 복수 천자 후 알부민 보충이 부족한 경우, 과도한 이뇨제 사용, 급성 알코올성 간염, 심한 설사에 의한 탈수 등이 유발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간경변증 환자가 이러한 상황에 놓였을 때는 신장 기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수적입니다.


간신증후군의 치료 방법

약물 치료: 혈관수축제와 알부민 병합 요법

간신증후군의 1차 치료는 혈관수축제와 알부민 정맥 주입의 병합 요법입니다. 혈관수축제는 확장된 내장 혈관을 수축시켜 유효 순환 혈량을 증가시키고, 알부민은 혈관 내 삼투압을 유지하여 신장으로의 혈류를 개선합니다.

대표적인 혈관수축제인 테를리프레신(terlipressin)은 알부민과 병합 시 약 40~50%의 환자에서 간신증후군의 호전을 이끌어내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임상시험에서 테를리프레신 투여군의 급성 신손상 회복률은 43%로, 위약군의 20%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은 결과를 나타내었습니다. 다만, 호흡 부전과 허혈성 부작용의 위험이 있어 산소 포화도를 포함한 활력 징후의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간 이식: 궁극적인 근본 치료

약물 치료로 신기능이 일시적으로 회복되더라도, 근본적인 간 질환이 호전되지 않으면 간신증후군은 재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간 이식은 간신증후군의 유일한 근본적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간 이식 후에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신장 기능이 회복됩니다. 그러나 일부 환자에서는 신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투석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며, 상황에 따라 간과 신장을 동시에 이식하는 방법이 고려되기도 합니다. 조기에 간신증후군을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할수록 이식 후 예후가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경정맥 간내 문맥-전신 단락술(TIPS)

TIPS는 간 내부에 스텐트를 거치하여 문맥 고혈압을 낮추고 신장으로의 혈류를 개선하는 시술입니다. 일부 연구에서 TIPS 시행 후 신기능이 서서히 호전되었다는 보고가 있으나, 간성뇌증 악화와 간 기능 저하의 위험이 있어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는 HRS-AKI에 대한 1차 치료로 TIPS를 권고하지 않으며, 난치성 복수를 동반한 만성 경과의 환자에서 선별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간경변 환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예방과 모니터링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 검사

간신증후군은 증상이 뚜렷해진 시점에서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간경변증 환자는 정기적으로 혈청 크레아티닌, 전해질 수치, 소변량을 확인하여 신장 기능의 변화를 조기에 포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복수가 처음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시점,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 위장관 출혈이 발생한 경우에는 신기능 검사를 즉시 시행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유발 요인 예방이 곧 치료

간신증후군의 가장 효과적인 예방은 유발 요인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자발성 복막염의 예방적 항생제 투여, 대량 복수 천자 시 반드시 알부민을 보충하는 것, 과도한 이뇨제 사용을 피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방 전략입니다.

또한 간경변증 환자가 감염이나 출혈 등의 급성 상황에 처했을 때는 신장 기능의 급격한 변화에 대비하여 입원 치료와 집중 모니터링을 고려해야 합니다.


Q&A

Q1. 간신증후군은 신장 자체가 병든 것인가요?

A. 아닙니다. 간신증후군은 신장의 구조적 이상 없이, 간경변으로 인한 순환 기능 부전이 원인입니다. 조직검사를 시행해도 신장에는 뚜렷한 병리 소견이 관찰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만, 최근 연구에서는 전신 염증에 의한 신장 미세환경 손상도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Q2. 간신증후군이 발생하면 투석을 받아야 하나요?

A. 투석은 간신증후군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닙니다. 신대체 요법만으로는 장기 생존율 향상이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일차적으로 혈관수축제와 알부민 병합 치료를 시행하며, 궁극적으로는 간 이식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투석은 이식까지의 교량 치료(bridge therapy)로 활용됩니다.


Q3. 간신증후군의 생존율은 어떻게 되나요?

A. 치료하지 않을 경우 매우 높은 사망률을 보이며, 입원 환자의 약 3분의 1이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테를리프레신과 알부민 병합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면 약 40~50%에서 신기능 회복이 가능하고, 간 이식에 성공할 경우 신장 기능도 대부분 회복됩니다.


Q4. 소변량이 줄면 무조건 간신증후군인가요?

A. 소변량 감소는 간신증후군 외에도 탈수, 신독성 약물, 요로 폐색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간경변증과 복수가 있는 환자에서 소변량 감소와 크레아티닌 상승이 동시에 관찰되면 간신증후군을 반드시 의심하고 즉시 의료 전문가의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Q5. 간신증후군은 예방할 수 있나요?

A. 완전한 예방은 어렵지만, 유발 요인을 차단함으로써 발생 위험을 상당히 낮출 수 있습니다. 자발성 복막염 예방을 위한 항생제 투여, 대량 복수 천자 시 알부민 보충, 감염의 신속한 치료, 과도한 이뇨제 사용 자제 등이 핵심 예방 전략입니다.


결론

간신증후군은 간경변증의 합병증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상태에 해당하며, 적절한 치료 없이는 생명을 위협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진단 기준의 개선과 테를리프레신-알부민 병합 치료의 발전으로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할 경우 신기능 회복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간 이식을 통해 간과 신장 기능을 모두 회복할 수 있는 길도 열려 있습니다.

간경변증 환자라면 정기적인 혈액 검사로 크레아티닌 수치와 소변량 변화를 꾸준히 확인하고, 감염이나 출혈 같은 급성 상황에서는 즉시 의료 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조기 발견과 신속한 대응이 생존율을 좌우합니다.

본인 또는 가족 중 간경변증 진단을 받은 분이 계시다면, 담당 전문의와 간신증후군의 위험성과 예방 전략에 대해 충분히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중요한 안내사항

본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의 구체적인 진단이나 치료 방법은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본 정보는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약물 복용은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야 하며, 임의로 복용하거나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응급 상황 시에는 즉시 119에 연락하거나 가까운 응급실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자료

  • 대한간학회 간경변증 진료 가이드라인: 복수 및 관련 합병증 (2017)
  • Khemichian S, Nadim MK, Terrault NA. Update on Hepatorenal Syndrome: From Pathophysiology to Treatment. Annual Review of Medicine (2025)
  • Nadim MK et al. Acute kidney injury in patients with cirrhosis: ADQI and ICA joint consensus meeting. Journal of Hepatology (2024)
  •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 간신증후군

간 건강은 혼자 고민하기보다 전문의와 함께 관리할 때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검진과 적극적인 치료로 건강한 일상을 지켜 나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