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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변증 복수 증상과 치료: 염분 제한 식단과 이뇨제 사용법

by factlab72 2026. 1. 14.

📌 요약

복수는 간경변증의 가장 흔한 합병증입니다.
치료의 핵심은 하루 소금 5g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며,
이뇨제와 복수 천자를 통해 관리할 수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바지 허리춤이 꽉 끼기 시작했습니다.

"살이 좀 쪘나?" 싶었는데, 배만 유독 볼록하게 나왔습니다.

단순히 체중 증가가 아니라 복수가 찬 것일 수 있습니다. 복수는 간경변증 환자의 약 60%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합병증이며, 병원 입원의 주요 원인입니다. 본 글에서는 대한간학회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복수의 원인과 관리 방법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복수란 무엇인가

정의

복수는 복강(배 안의 공간) 내에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액체가 축적된 상태를 말합니다.

정상적으로는 복강 내에 소량의 액체(약 50ml 이하)만 존재하지만, 복수가 생기면 수백 ml에서 수 리터까지 고일 수 있습니다.

간경변증은 복수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전체 복수 환자의 약 75~80%를 차지합니다.

유병률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간경변증 환자의 약 50~60%가 10년 이내에 복수가 발생합니다.

복수가 발생하면 2년 생존율이 약 50%로 감소하며, 이는 간경변증이 진행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복수는 단순한 합병증이 아니라 예후를 크게 좌우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복수가 생기는 원인

문맥 고혈압

간경변증이 진행되면 간이 딱딱하게 굳어지면서(섬유화) 간으로 들어가는 혈관인 문맥의 압력이 높아집니다.

정상 문맥 압력은 5~10mmHg인데, 간경변증 환자에서는 12mmHg 이상으로 상승합니다.

이렇게 압력이 높아지면 혈관 안의 수분이 복강으로 새어 나오게 됩니다.

알부민 감소

간은 혈액 내 단백질인 알부민을 생성하는 주요 장기입니다.

간경변증으로 간 기능이 저하되면 알부민 생성이 감소하여 혈중 알부민 농도가 낮아집니다.

알부민은 혈관 내 수분을 붙잡아 두는 역할을 하는데, 알부민이 부족하면 수분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 복수가 됩니다.


나트륨과 수분 저류

간경변증 환자는 신장에서 나트륨 배설이 감소합니다.

이는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시스템(RAAS)이 활성화되기 때문입니다.

나트륨이 체내에 축적되면 삼투압에 의해 물도 함께 저류되어 복수가 증가합니다.

따라서 복수 치료의 핵심은 나트륨 섭취를 제한하는 것입니다.


복수의 증상

초기 증상

복수가 적은 경우(1리터 미만)에는 증상이 없거나 매우 경미합니다.

  • 배가 약간 불편한 느낌
  • 바지나 치마 허리가 조금 조이는 느낌
  • 체중 증가 (단, 팔다리는 가늘어질 수 있음)

복수가 많을 때

복수가 수 리터 이상 차면 뚜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 배가 현저히 불러옴 (임신한 것처럼)
  • 복부 팽만감과 불편감
  • 호흡곤란 (복수가 횡격막을 밀어올려 폐를 압박)
  • 식욕 부진 (위를 압박)
  • 하지 부종
  • 배꼽 돌출
  • 누워 있을 때 더 불편함

합병증 증상

복수에 감염이 동반되면 자발성 세균성 복막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발열
  • 복통
  • 복부 압통
  • 의식 저하
  • 간성뇌증 악화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진단

신체 검사

의사는 복부를 두드리거나(타진) 촉진하여 복수를 확인합니다.

복수가 있으면 타진 시 둔탁한 소리가 나며, 환자의 자세를 바꾸면 타진음의 위치도 변합니다(이동성 탁음).

배를 양손으로 누를 때 파동이 전달되는 느낌(파동 촉지)도 복수의 특징입니다.

복부 초음파

초음파 검사는 복수를 가장 민감하게 발견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100ml 정도의 소량 복수도 감지할 수 있으며, 복수의 양과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간의 형태, 비장 크기, 문맥 혈류 등도 함께 평가합니다.


복수 천자 검사

복수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 복수액을 채취하여 분석합니다.

검사 항목

  • 세포 수: 백혈구, 적혈구
  • 알부민 농도: 혈청 알부민과의 차이 계산 (SAAG)
  • 총 단백질
  • 세균 배양 검사
  • 암세포 검사 (필요시)

SAAG (Serum-Ascites Albumin Gradient)

혈청 알부민 농도에서 복수 알부민 농도를 뺀 값입니다.

  • SAAG ≥ 1.1 g/dL: 문맥 고혈압 관련 복수 (간경변증)
  • SAAG < 1.1 g/dL: 문맥 고혈압과 무관한 복수 (암, 결핵, 췌장염 등)

복수의 분류

복수는 치료 반응에 따라 3단계로 분류됩니다.

1단계: 경도 복수

초음파로만 확인되는 소량의 복수입니다.

증상이 거의 없으며 식이 관리만으로도 조절 가능합니다.

2단계: 중등도 복수

복부 팽만이 뚜렷하지만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염분 제한과 이뇨제로 조절됩니다.

3단계: 중증 또는 불응성 복수

복수가 매우 많아 호흡곤란 등 심한 증상이 있거나, 이뇨제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대량 복수 천자나 TIPS 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복수 치료

염분 제한 - 치료의 핵심

복수 치료의 제1원칙은 염분(나트륨) 섭취를 제한하는 것입니다.

권장 섭취량

  • 나트륨: 하루 2,000mg (2g) 이하
  • 소금: 하루 5g 이하

이는 일반인 권장량(나트륨 2,300mg)보다 낮으며, 한국인 평균 섭취량(3,500~4,000mg)의 절반 수준입니다.


염분 제한이 중요한 이유

간경변증 환자는 신장에서 나트륨 배설이 잘 되지 않습니다.

나트륨은 수분을 끌어당기는 성질이 있어, 짜게 먹으면 아무리 이뇨제를 써도 복수가 빠지지 않습니다.

반대로 저염식을 철저히 지키면 이뇨제 용량을 줄이거나 심지어 약 없이도 복수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피해야 할 음식

  • 김치, 장아찌, 젓갈류
  • 찌개나 국의 국물
  • 라면, 즉석식품
  • 햄, 소시지, 베이컨
  • 치즈, 버터
  • 피자, 치킨 등 패스트푸드
  • 간장, 된장, 고추장 (과량 사용)
  • 젓갈, 액젓
  • 과자, 빵

대체 조미료

  • 레몬즙, 라임즙
  • 식초
  • 허브 (바질, 로즈마리, 타임)
  • 마늘, 생강
  • 후추, 카레가루
  • 무염 버터
  • 저염 간장 (그래도 제한 필요)

수분 제한

대부분의 복수 환자는 수분 제한이 필요 없습니다.

다만, 혈중 나트륨 농도가 매우 낮은 경우(저나트륨혈증, <125 mEq/L)에는 하루 1~1.5리터로 수분을 제한합니다.

염분 제한이 수분 제한보다 훨씬 중요하므로, 물을 극단적으로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뇨제

염분 제한만으로 복수가 조절되지 않으면 이뇨제를 사용합니다.

스피로노락톤 (Spironolactone)

  • 알도스테론 길항제
  • 간경변증 복수의 1차 선택 약물
  • 시작 용량: 하루 50~100mg
  • 최대 용량: 하루 400mg
  • 효과가 천천히 나타남 (3~5일)
  • 부작용: 고칼륨혈증, 여성형 유방, 생리불순

푸로세미드 (Furosemide)

  • 루프 이뇨제
  • 스피로노락톤과 병용
  • 시작 용량: 하루 20~40mg
  • 최대 용량: 하루 160mg
  • 효과가 빠름
  • 부작용: 저칼륨혈증, 저나트륨혈증, 신기능 저하

병용 요법

대부분 스피로노락톤과 푸로세미드를 함께 사용합니다.

일반적인 비율은 스피로노락톤 100mg : 푸로세미드 40mg입니다.

이 비율로 사용하면 전해질 불균형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체중 감량 속도

복수만 있는 경우: 하루 0.5kg 감량

복수 + 하지부종: 하루 0.5~1kg 감량

너무 빠른 체중 감량은 신장 기능을 악화시키고 전해질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량 복수 천자

복수가 많아 호흡곤란이나 심한 복부 팽만이 있을 때 시행합니다.

시술 방법

초음파로 안전한 위치를 확인한 후 가느다란 카테터를 배에 삽입하여 복수를 뽑아냅니다.

한 번에 5~10리터까지 제거할 수 있습니다.


알부민 투여

5리터 이상의 대량 복수를 뽑을 때는 혈압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알부민을 정맥 주사합니다.

보통 제거한 복수 1리터당 알부민 6~8g을 투여합니다.


TIPS (경정맥 간내 문맥-전신 션트술)

이뇨제에 반응하지 않는 불응성 복수에서 고려합니다.

경정맥을 통해 간 안에 스텐트를 삽입하여 문맥과 간정맥을 연결, 문맥 압력을 낮추는 시술입니다.

복수는 개선되지만 간성뇌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합병증

자발성 세균성 복막염 (SBP)

복수에 세균이 감염되는 상태로, 간경변증 환자의 중요한 사망 원인입니다.

증상

  • 발열
  • 복통
  • 복부 압통
  • 의식 저하
  • 간성뇌증 악화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으므로, 복수가 있는 환자가 입원하면 항상 복수 천자 검사를 시행합니다.


진단

복수 내 백혈구(다형핵백혈구) 수가 250개/mm³ 이상이면 진단됩니다.


치료

세프로탁심 같은 3세대 세팔로스포린 항생제를 정맥 투여합니다.

알부민을 함께 투여하면 신기능 악화와 사망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간신증후군

간경변증이 심해지면서 신장 기능이 급격히 악화되는 상태입니다.

복수가 있는 환자의 약 10%에서 발생하며, 예후가 매우 나쁩니다.


생활 관리

식단 관리

하루 식단 예시 (나트륨 2,000mg 이하)

아침

  • 무염 식빵 2장 + 무염 버터
  • 달걀프라이 1개 (소금 없이)
  • 사과 1/2개
  • 우유 1컵

점심

  • 흰밥 1공기
  • 소고기 불고기 (저염 양념) 100g
  • 시금치나물 (참기름, 마늘로만 간)
  • 오이생채 (식초, 설탕으로만 간)

저녁

  • 흰밥 1공기
  • 생선구이 (레몬즙으로 간)
  • 두부 (간장 극소량)
  • 채소 샐러드 (올리브유, 식초 드레싱)

체중 측정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체중을 측정하여 기록합니다.

급격한 체중 증가(하루 1kg 이상)는 복수가 다시 차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복대

복수가 많을 때 복대를 착용하면 복부 불편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단, 너무 조이면 오히려 불편하고 문맥 압력을 높일 수 있으므로 적당히 착용합니다.


Q&A

Q1. 복수가 생기면 물을 마시면 안 되나요?

A. 아니요. 혈중 나트륨이 매우 낮은 경우가 아니면 물 제한은 필요 없습니다. 염분 제한이 훨씬 중요합니다.


Q2. 이뇨제는 평생 먹어야 하나요?

A. 복수가 조절되고 염분 제한을 잘 지키면 이뇨제를 줄이거나 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장기 복용이 필요합니다.


Q3. 운동을 해도 되나요?

A. 복수가 심하지 않고 체력이 허락하면 가벼운 산책 정도는 괜찮습니다. 단, 과격한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Q4.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복수가 줄어드나요?

A. 단백질은 적정량 섭취해야 하지만, 과다 섭취가 복수를 줄이지는 않습니다. 염분 제한이 가장 중요합니다.


결론

복수는 간경변증이 진행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치료의 핵심은 염분을 하루 5g 이하로 철저히 제한하는 것이며, 이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어떤 치료도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처음에는 싱거운 맛에 적응하기 어렵지만, 2~3주 지나면 입맛이 변하고 음식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이뇨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하고, 매일 체중을 측정하며,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수는 관리가 어려운 합병증이지만, 적극적인 치료와 생활 관리로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안내사항

본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의 구체적인 진단이나 치료 방법은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본 정보는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참고 자료

  • 대한간학회 간경변증 진료 가이드라인 (2023)
  • 질병관리청 만성 간 질환 관리 지침
  •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the Liver (EASL)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 대한소화기학회 복수 관리 권고안

염분 제한, 오늘부터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