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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 정맥류 출혈 증상: 간경변증 환자 응급 상황과 예방법

by factlab72 2026. 1. 14.

📌 요약

식도 정맥류 파열은 간경변증의 치명적 합병증입니다.
토혈이나 흑색변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 방문이 필요하며,
정기 내시경 검사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간 질환 환자가 갑자기 피를 토하며 쓰러지는 장면을 본 적 있으신가요?

이는 과장된 연출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나는 위급한 상황입니다.

간경변증 환자의 약 30~40%에서 발생하는 식도 정맥류 파열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시한폭탄과 같습니다. 한 번 출혈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15~20%에 달하며, 생존하더라도 1년 내 재출혈 위험이 60~70%나 됩니다. 본 글에서는 대한간학회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식도 정맥류의 위험성과 예방법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식도 정맥류란 무엇인가

정의

식도 정맥류는 식도 점막 아래의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입니다.

정상적으로는 보이지 않는 가느다란 혈관이 문맥 압력 상승으로 인해 굵어지고 구불구불하게 변하며, 심한 경우 포도송이처럼 뭉쳐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 혈관은 매우 얇고 약하여 쉽게 터질 수 있습니다.

발생률

간경변증 진단 당시 약 30~40%의 환자에게서 식도 정맥류가 발견됩니다.

대상성 간경변증(비교적 초기) 환자는 약 30%, 비대상성 간경변증(진행된 단계) 환자는 약 60%에서 정맥류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맥류가 없는 환자라도 매년 약 5~8%씩 새롭게 발생하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입니다.


발생 원인

문맥 고혈압

간경변증이 진행되면 간 조직이 섬유화되어 딱딱하게 굳어집니다.

장에서 간으로 가는 혈액을 운반하는 문맥이 간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문맥 압력이 상승합니다.

정상 문맥 압력은 5~10mmHg인데, 간경변증에서는 12mmHg 이상으로 높아집니다.

측부 순환 형성

간으로 들어가지 못한 혈액은 우회로를 찾게 됩니다.

가장 흔한 우회로가 식도와 위장 주변의 가느다란 정맥들입니다.

본래 적은 양의 혈액만 흐르던 이 혈관들에 갑자기 많은 혈액이 몰리면서 풍선처럼 부풀어 오릅니다.


정맥류가 생기는 위치

  • 식도 정맥류: 가장 흔하고 위험 (식도 하부 1/3 지점)
  • 위 정맥류: 위 저부(위 윗부분)에 주로 발생
  • 직장 정맥류: 드물지만 발생 가능

이 중 식도 정맥류가 가장 흔하고 파열 위험도 높습니다.


식도 정맥류의 분류

내시경 검사에서 식도 정맥류는 크기와 위험도에 따라 분류됩니다.

크기에 따른 분류

소형(Small)

  • 식도 점막이 약간 융기된 정도
  • 식도 내강의 1/3 미만 차지
  • 출혈 위험: 연간 약 5%

중형(Medium)

  • 구불구불한 정맥이 뚜렷이 보임
  • 식도 내강의 1/3~1/2 차지
  • 출혈 위험: 연간 약 15%

대형(Large)

  • 포도송이처럼 뭉쳐 있음
  • 식도 내강의 1/2 이상 차지
  • 출혈 위험: 연간 약 30%

위험도 표시

정맥류 표면에 붉은 반점이나 줄무늬가 보이면 파열 직전 신호입니다.

이를 'Red Color Sign'이라고 하며, 이런 소견이 있으면 크기와 상관없이 출혈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증상

출혈 전 증상

식도 정맥류 자체는 대부분 증상이 없습니다.

간혹 음식을 삼킬 때 이물감이나 가슴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비특이적입니다.

따라서 증상만으로는 정맥류를 발견할 수 없으며, 내시경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출혈 시 증상

정맥류가 파열되면 갑작스럽고 대량의 출혈이 발생합니다.

토혈 (Hematemesis)

  • 선홍색 피를 토함
  • 커피 찌꺼기 같은 검붉은 피를 토함
  • 한 번에 수백 ml~수 리터까지 토할 수 있음

흑색변 (Melena)

  • 짜장면이나 타르처럼 새까맣고 끈적거리는 변
  • 특유의 악취
  • 출혈이 소화관을 거치면서 검게 변함

쇼크 증상

  • 어지러움, 실신
  • 식은땀
  • 얼굴 창백
  • 빠른 맥박
  • 혈압 저하
  • 의식 저하

출혈량이 많으면 수 분 내에 쇼크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응급 상황 대처

즉시 응급실로

토혈이나 흑색변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119를 부르거나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식도 정맥류 출혈은 1시간 안에 수 리터의 피를 잃을 수 있는 치명적 상황입니다.

절대 집에서 지켜보거나 다음날까지 기다려서는 안 됩니다.

응급실 도착 전

  • 환자를 옆으로 눕힙니다 (구토물이 기도로 들어가는 것 방지)
  • 입 안의 피를 뱉어내도록 합니다
  • 토한 것이나 변을 비닐봉지에 담아 병원에 가져갑니다 (출혈량 판단에 도움)
  • 물이나 음식을 주지 않습니다

진단

응급 내시경 검사

응급실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활력징후를 안정시킨 후 응급 내시경 검사를 시행합니다.

내시경으로 출혈 부위를 직접 확인하고 동시에 지혈 시술을 할 수 있습니다.

검사는 보통 출혈 발생 후 12시간 이내에 시행됩니다.

혈액 검사

  • 혈색소(Hemoglobin): 출혈량 평가
  • 혈소판: 응고 기능 확인
  • 프로트롬빈 시간(PT): 간 기능 평가
  • 간 기능 검사: AST, ALT, 빌리루빈
  • 혈액형 검사: 수혈 준비

치료

응급 처치

수액 및 수혈

정맥로를 확보하여 수액을 빠르게 투여하고, 혈색소가 7~8 g/dL 이하로 떨어지면 수혈을 시행합니다.

과도한 수액 공급은 문맥 압력을 높여 재출혈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절히 조절합니다.


약물 치료

혈관수축제를 투여하여 문맥 압력을 낮춥니다.

  • 테를리프레신(Terlipressin): 가장 효과적, 2~6시간마다 투여
  • 옥트레오타이드(Octreotide): 지속 정맥 주사
  • 소마토스타틴(Somatostatin): 지속 정맥 주사

이들 약제는 내시경 시술 전부터 투여하며, 시술 후에도 2~5일간 지속합니다.


항생제

간경변증 환자에서 출혈이 발생하면 감염 위험이 높아지므로 예방적 항생제를 투여합니다.

세프트리악손 같은 광범위 항생제를 5~7일간 사용하면 감염률과 사망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내시경 치료

정맥류 결찰술 (EVL, Endoscopic Variceal Ligation)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1차 치료법입니다.

내시경 끝에 고무 밴드를 장착하여 부풀어 오른 정맥류를 빨아들인 후 밴드로 묶어 혈류를 차단합니다.

묶인 정맥류는 5~7일 후 떨어져 나가며 그 자리에 궤양이 생겼다가 2~3주 후 아뭅니다.

한 번 시술로 완전 지혈되지 않으면 2~4주 간격으로 반복 시술하여 정맥류를 완전히 제거합니다.


정맥류 경화 요법 (EIS, Endoscopic Injection Sclerotherapy)

정맥류에 직접 경화제를 주사하여 혈관을 굳혀 막는 방법입니다.

과거에 많이 사용했으나, 합병증(궤양, 천공, 협착)이 많아 현재는 결찰술이 어려운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합니다.


풍선 압박법

내시경 치료로 지혈되지 않는 대량 출혈 시 임시 지혈 방법으로 사용합니다.

센스타켄-블레이크모어관(Sengstaken-Blakemore tube)이라는 특수 튜브를 코나 입을 통해 식도에 삽입한 후 풍선을 부풀려 출혈 부위를 압박합니다.

최대 24시간까지만 사용 가능하며, 그 사이 다른 치료를 준비합니다.


TIPS (경정맥 간내 문맥-전신 션트술)

내시경 치료에 실패하거나 재출혈이 반복되는 경우 시행합니다.

경정맥을 통해 간 안에 스텐트를 삽입하여 문맥과 간정맥을 직접 연결, 문맥 압력을 낮춥니다.

응급 TIPS는 조기 시행(출혈 후 72시간 이내) 시 생존율을 높입니다.

단, 간성뇌증 발생 위험이 증가하므로 신중히 결정합니다.


예방

정기 내시경 검진

간경변증 진단을 받으면 증상이 없어도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검진 주기

  • 간경변증 진단 시: 즉시 내시경 검사
  • 정맥류 없는 경우: 2~3년마다 추적 검사
  • 소형 정맥류: 1~2년마다 추적 검사
  • 중대형 정맥류: 치료 후 3개월마다 추적 검사

약물 예방

비선택적 베타차단제

프로프라놀롤(Propranolol)이나 카르베딜롤(Carvedilol)을 복용하면 문맥 압력을 낮춰 출혈 위험을 감소시킵니다.

적응증:

  • 중대형 정맥류가 있는 경우
  • 소형 정맥류라도 출혈 고위험 소견이 있는 경우
  • 정맥류 출혈 병력이 있는 경우 (재출혈 예방)

용량 조절:

안정 시 심박수를 분당 55~60회 정도로 낮추는 것이 목표입니다.

처음에는 소량으로 시작하여 서서히 증량합니다.


주의사항:

  • 천식, 심한 서맥, 심부전 환자는 사용 불가
  • 어지러움, 피로감 등 부작용 발생 가능
  •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의사와 상의

예방적 내시경 결찰술

중대형 정맥류가 있으나 베타차단제를 사용할 수 없거나, 환자가 약물 치료를 원하지 않는 경우 시행합니다.

출혈 전에 미리 정맥류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2~4주 간격으로 반복 시술하여 모든 정맥류를 없앱니다.

정맥류가 완전히 제거된 후에도 6~12개월마다 내시경 추적 검사가 필요합니다.


재출혈 예방

한 번 출혈한 환자는 재출혈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치료 없이는 1년 내 60~70%가 재출혈하며, 재출혈 시 사망률은 첫 출혈보다 높습니다.

베타차단제 + 내시경 결찰술

재출혈 예방을 위해서는 베타차단제와 내시경 결찰술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두 가지를 함께 사용하면 재출혈률을 약 20~30%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TIPS

재출혈이 반복되거나 내시경 치료가 어려운 경우 고려합니다.


생활 관리

피해야 할 것

  • 딱딱하거나 날카로운 음식 (과자, 튀김, 생선 가시)
  • 뜨거운 음식 (식도 점막 자극)
  • 과식 (복압 상승)
  • 변비와 과도한 힘주기 (배변 시)
  • 무거운 물건 들기
  • 과격한 운동
  • 술 (절대 금주)
  • 아스피린, NSAIDs (출혈 위험 증가)

권장 사항

  • 부드럽고 소화하기 쉬운 음식
  • 천천히 꼭꼭 씹어 먹기
  • 소량씩 자주 먹기
  • 충분한 수분 섭취와 식이섬유로 변비 예방
  • 가벼운 산책 정도의 운동
  • 정기 내시경 검사 준수
  • 베타차단제 규칙적 복용

Q&A

Q1. 내시경 검사가 무섭습니다. 꼭 받아야 하나요?

A. 네, 필수입니다. 정맥류는 증상 없이 진행되다가 갑자기 터질 수 있습니다. 수면 내시경으로 편안하게 검사받을 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세요.


Q2. 베타차단제를 먹으면 힘이 없고 어지럽습니다.

A. 초기에 흔한 부작용입니다. 용량을 조절하거나 다른 약으로 바꿀 수 있으니 의사와 상의하세요. 임의로 중단하면 안 됩니다.


Q3. 정맥류를 제거하면 재발하지 않나요?

A. 아니요. 간경변증이 지속되면 새로운 정맥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정기 추적 검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Q4. 응급실에 가야 할 정도의 출혈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A. 피를 조금이라도 토하거나 흑색변을 보면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조금"이라고 판단하지 마세요.


결론

식도 정맥류 파열은 간경변증 환자에게 가장 치명적인 합병증 중 하나입니다.

한 번 출혈하면 사망률이 15~20%에 달하지만, 정기 내시경 검사와 적절한 예방 치료로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간경변증 진단을 받았다면 증상이 없어도 반드시 내시경 검사를 받으시고, 정맥류가 발견되면 베타차단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하거나 예방적 결찰술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토혈이나 흑색변이 나타나면 1분 1초가 급한 응급 상황입니다. 지체 없이 119를 부르거나 가까운 응급실로 가십시오. 내시경 검사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것이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중요한 안내사항

본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의 구체적인 진단이나 치료 방법은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본 정보는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참고 자료

  • 대한간학회 문맥 고혈압 진료 가이드라인 (2022)
  • 질병관리청 간경변증 관리 지침
  •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the Liver (EASL)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on Variceal Bleeding
  •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정맥류 치료 권고안

정기 검진으로 시한폭탄을 제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