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한 간을 위한 정보

간성뇌증 초기 증상: 간경변증 환자의 간성혼수 예방과 관리법

by factlab72 2026. 1. 15.

📌 요약

간성뇌증은 간 기능 저하로 암모니아가 뇌에 축적되어 발생하는 의식 장애입니다.
변비와 단백질 과다 섭취가 주요 유발 요인이며,
락툴로스 복용과 적절한 식사 관리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가 갑자기 저를 못 알아보세요."

"밤에만 깨어 계시고 낮에 주무시면서 엉뚱한 말씀을 하세요."

간경변증 환자 가족들이 응급실을 찾는 가장 당황스러운 순간입니다. 치매나 정신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이는 간 기능 저하로 인한 '간성뇌증(간성혼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간경변증 환자의 약 30~40%에서 간성뇌증이 발생하며, 적절한 관리가 없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간성뇌증의 원인, 증상, 관리 방법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간성뇌증이란

정의

간성뇌증은 간 기능 저하로 인해 독성 물질이 뇌에 축적되어 발생하는 신경정신 이상 증후군입니다.

과거에는 '간성혼수'라고 불렀으나, 의식을 잃는 단계뿐 아니라 경미한 증상도 포함하므로 현재는 '간성뇌증'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간경변증의 중요한 합병증 중 하나로,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사망률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발생률

간경변증 환자의 약 30~40%에서 간성뇌증이 발생합니다.

명확한 증상을 보이는 현성 간성뇌증은 10~20%에서 나타나며, 겉으로는 정상으로 보이지만 미세한 인지 장애가 있는 최소 간성뇌증까지 포함하면 더 높은 비율을 차지합니다.

한 번 간성뇌증이 발생하면 1년 생존율이 40~50%로 감소하므로, 예방과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암모니아가 뇌를 공격한다

암모니아의 생성

우리가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고기, 생선, 계란 등)을 섭취하면 장에서 소화 과정 중 암모니아가 생성됩니다.

또한 장내 세균도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암모니아를 만들어냅니다.

정상적으로는 이 암모니아가 문맥을 통해 간으로 운반되어 요소 회로에서 무해한 요소로 변환된 후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간 기능 저하와 암모니아 축적

간경변증 환자는 간세포가 손상되어 암모니아를 요소로 전환하는 능력이 크게 떨어집니다.

게다가 문맥 고혈압으로 인해 혈액이 간을 우회하는 측부 순환이 발달하면, 암모니아가 간을 거치지 않고 직접 전신 순환으로 들어갑니다.

결과적으로 혈중 암모니아 농도가 높아지고, 이것이 혈액-뇌 장벽을 통과하여 뇌에 도달합니다.


뇌에 미치는 영향

암모니아는 뇌세포에 직접적인 독성을 일으킵니다.

특히 별아교세포(astrocyte)에 암모니아가 축적되면 글루타민이 과도하게 생성되어 세포 부종이 발생합니다.

또한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깨지면서 억제성 신경전달물질(GABA)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의식 수준이 저하되고 인지 기능이 떨어집니다.


증상

최소 간성뇌증

겉으로 보기에는 정상으로 보이지만 미세한 인지 장애가 있는 상태입니다.

  • 집중력 감소
  • 반응 속도 저하
  • 기억력 저하
  • 운전이나 복잡한 작업 수행 능력 감소

환자 본인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나, 심리 검사나 신경 검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도 증상 (1단계)

  • 수면 패턴 변화 (밤낮이 바뀜)
  • 경미한 혼란
  • 주의력 저하
  • 짜증, 불안
  • 손 떨림
  • 필체 변화

가족들이 "요즘 이상하다"고 느끼는 정도입니다.


중등도 증상 (2단계)

  • 명확한 혼란 상태
  • 부적절한 행동
  • 졸림
  • 시간과 장소에 대한 지남력 저하
  • 말이 어눌해짐
  • 간헐적으로 엉뚱한 소리

이 단계부터는 일상생활에 도움이 필요합니다.


중증 증상 (3-4단계)

  • 심한 혼미 또는 혼수
  • 사람을 못 알아봄
  • 의미 없는 말
  • 통증에만 반응하거나 무반응
  • 대소변 실금

응급 상황으로 즉시 입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유발 요인

간성뇌증은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유발합니다.

변비

가장 흔한 유발 요인입니다.

변비가 생기면 대변이 장에 오래 머물면서 장내 세균이 암모니아를 더 많이 생성합니다.

또한 변비로 인한 복압 증가가 문맥 압력을 높여 측부 순환을 증가시킵니다.

따라서 하루 1~2회 부드러운 변을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위장관 출혈

식도 정맥류나 위궤양에서 출혈이 발생하면 혈액 속 단백질이 장에서 분해되면서 대량의 암모니아가 생성됩니다.

토혈이나 흑색변이 있으면서 의식이 흐려지면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감염

자발성 세균성 복막염, 폐렴, 요로 감염 등은 간성뇌증을 악화시킵니다.

감염으로 인한 염증 반응이 뇌에 영향을 미치고, 발열로 인한 탈수도 문제를 악화시킵니다.

탈수 및 전해질 불균형

이뇨제 과다 사용, 설사, 구토 등으로 탈수가 발생하면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암모니아 배설이 감소합니다.

특히 저칼륨혈증은 신장에서 암모니아 생성을 증가시킵니다.

과도한 단백질 섭취

고기를 많이 먹거나 고단백 보충제를 과다 섭취하면 암모니아 생성이 증가합니다.

특히 간성뇌증 병력이 있는 환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약물

  • 진정제, 수면제 (벤조디아제핀)
  • 마약성 진통제
  • 일부 이뇨제 (과다 사용 시)

이러한 약물은 뇌 기능을 직접 억제하여 간성뇌증을 악화시킵니다.

기타

  • 신부전
  • 알코올 섭취
  • 간암 진행
  • TIPS 시술 후

진단

임상 증상

간성뇌증 진단은 주로 임상 증상을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간경변증 환자에서 위에서 설명한 의식 변화나 성격 변화가 나타나고, 다른 원인(뇌졸중, 약물 중독, 저혈당 등)이 배제되면 간성뇌증으로 진단합니다.

혈액 검사

혈중 암모니아 농도를 측정할 수 있으나, 암모니아 수치와 증상의 중증도가 항상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암모니아가 정상이어도 간성뇌증이 있을 수 있고, 반대로 암모니아가 높아도 증상이 없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암모니아 수치는 참고 자료일 뿐 진단의 절대 기준은 아닙니다.


신경심리 검사

최소 간성뇌증을 발견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검사를 시행합니다.

숫자 연결 검사 (Number Connection Test)

종이에 무작위로 배치된 숫자를 순서대로 연결하는 시간을 측정합니다.

정상보다 오래 걸리면 최소 간성뇌증을 의심합니다.


선 그리기 검사 (Line Drawing Test)

두 개의 선 사이에 선을 그리게 하여 떨림이나 정확도를 평가합니다.


치료

유발 요인 제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간성뇌증을 유발한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것입니다.

  • 변비 해결
  • 감염 치료 (항생제)
  • 출혈 지혈
  • 수액 공급으로 탈수 교정
  • 전해질 불균형 교정
  • 진정제 중단

락툴로스 (Lactulose)

간성뇌증 치료의 핵심 약물입니다.

작용 기전

  • 장내 산성화: 암모니아를 이온화시켜 흡수 감소
  • 삼투성 하제: 대변을 부드럽게 하여 배변 촉진
  • 장내 세균 변화: 암모니아 생성 세균 감소

용량

일반적으로 15~30ml를 하루 2~4회 복용합니다.

목표는 하루 2~3회 부드러운 변을 보는 것입니다.

변이 너무 묽거나 설사가 심하면 용량을 줄입니다.


주의사항

처음에는 복부 팽만감이나 가스가 생길 수 있으나 대부분 수일 내에 적응됩니다.

단맛이 강하므로 물이나 주스에 타서 마시면 복용이 쉽습니다.


리팍시민 (Rifaximin)

락툴로스에 반응이 부족하거나 재발성 간성뇌증 환자에게 추가로 사용하는 항생제입니다.

작용 기전

장내에서만 작용하여 암모니아를 생성하는 세균을 억제합니다.

전신 흡수가 거의 없어 부작용이 적습니다.


용량

550mg을 하루 2회 복용합니다.

락툴로스와 병용하면 재발률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L-오르니틴 L-아스파르테이트 (LOLA)

암모니아를 근육에서 글루타민으로 전환시켜 혈중 암모니아를 낮춥니다.

경구 또는 정맥 주사로 투여하며, 일부 환자에서 효과가 있습니다.


식사 요법

급성기 관리

현성 간성뇌증이 발생했을 때는 일시적으로 단백질 섭취를 제한합니다.

하루 단백질 섭취량을 체중 1kg당 0.5g 정도로 줄이고, 증상이 호전되면 서서히 증량합니다.

그러나 장기간 단백질을 제한하면 근육 감소(근감소증)가 발생하여 오히려 간성뇌증이 악화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유지 요법

증상이 안정되면 적절한 단백질 섭취가 필수적입니다.

권장 단백질 섭취량

체중 1kg당 1.2~1.5g의 단백질을 섭취합니다.

예를 들어 체중 60kg이라면 하루 72~90g의 단백질이 필요합니다.


식물성 단백질 선호

동물성 단백질(고기, 생선)보다 식물성 단백질(콩, 두부, 견과류)이 암모니아 생성이 적습니다.

또한 식물성 단백질은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변비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BCAA (분지사슬 아미노산)

류신, 이소류신, 발린 같은 분지사슬 아미노산은 근육에서 대사되므로 간에 부담을 덜 줍니다.

BCAA 보충제를 복용하면 근육량 유지와 간성뇌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소량 다회 식사

하루 5~6회로 나누어 소량씩 자주 먹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취침 전에 가벼운 간식(예: 바나나, 요거트)을 먹으면 야간 금식 시간을 줄여 근육 분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충분한 열량

하루 35~40 kcal/kg의 열량을 섭취합니다.

열량이 부족하면 근육이 분해되면서 암모니아가 증가하므로, 탄수화물과 지방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변비 관리 - 예방의 핵심

규칙적인 배변

하루 1~2회 부드러운 변을 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변비는 간성뇌증의 가장 흔한 유발 요인이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락툴로스 예방적 복용

간성뇌증 병력이 있는 환자는 증상이 없어도 락툴로스를 규칙적으로 복용하여 변비를 예방합니다.

하루 2~3회 부드러운 변을 보도록 용량을 조절합니다.

식이섬유 섭취

채소, 과일, 통곡물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먹습니다.

식이섬유는 장 운동을 촉진하고 유익한 장내 세균을 증가시킵니다.


수분 섭취

하루 1.5~2리터의 수분을 섭취합니다.

단, 복수가 심하거나 저나트륨혈증이 있는 경우는 의사와 상의하여 수분 섭취량을 조절합니다.

규칙적인 생활

매일 같은 시간에 화장실에 가는 습관을 들입니다.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도 장 운동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가족의 역할

조기 발견

가족이 환자의 변화를 가장 먼저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증상

  • 수면 패턴 변화 (밤낮이 바뀜)
  • 성격 변화 (짜증, 무관심)
  • 말이 어눌해짐
  • 손 떨림 증가
  • 집중력 저하
  • 엉뚱한 말이나 행동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담당 의사에게 연락해야 합니다.


약물 복용 확인

락툴로스를 규칙적으로 복용하는지 확인합니다.

환자가 "불편하다"며 임의로 중단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배변 관찰

매일 배변 횟수와 변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2일 이상 배변이 없거나 변이 딱딱하면 의사에게 알립니다.

식사 관리

적절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도록 돕습니다.

과도한 단백질 제한으로 영양 부족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예후

간성뇌증이 한 번 발생하면 1년 생존율이 40~50%로 감소합니다.

재발률도 높아서 1년 내 약 40%가 재발합니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고 재발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락툴로스와 리팍시민을 규칙적으로 복용하면 재발률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근본적인 치료는 간 이식이며, 간성뇌증이 반복되거나 조절되지 않는 경우 이식을 고려해야 합니다.


Q&A

Q1. 단백질을 완전히 끊어야 하나요?

A. 아니요. 급성기에만 일시적으로 제한하고, 증상이 호전되면 적절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합니다. 장기간 제한하면 근육 감소로 오히려 악화됩니다.


Q2. 락툴로스를 평생 먹어야 하나요?

A. 간성뇌증 병력이 있다면 재발 예방을 위해 장기 복용이 필요합니다. 증상이 없어도 변비 예방 차원에서 계속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Q3. 치매와 어떻게 구별하나요?

A. 간성뇌증은 증상이 며칠~몇 주에 걸쳐 빠르게 나타나고 변동이 심합니다. 치매는 수개월~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하며 변동이 적습니다. 또한 간성뇌증은 치료하면 호전됩니다.


Q4. 최소 간성뇌증도 치료해야 하나요?

A. 네. 운전 사고나 낙상 위험이 있고, 삶의 질이 떨어지며, 현성 간성뇌증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락툴로스 치료를 권장합니다.


결론

간성뇌증은 간경변증의 심각한 합병증이지만, 적절한 관리로 예방하고 조절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변비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입니다. 하루 2~3회 부드러운 변을 보도록 락툴로스를 규칙적으로 복용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며, 충분한 수분을 마시는 것이 핵심입니다.

단백질은 급성기에만 일시적으로 제한하고, 평소에는 적절한 양을 섭취하여 근육 감소를 막아야 합니다. 특히 식물성 단백질 위주로 섭취하면 암모니아 생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가족의 관찰이 매우 중요합니다. 환자의 말투가 어눌해지거나, 수면 패턴이 바뀌거나,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면 즉시 담당 의사에게 연락하세요.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로 간성뇌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안내사항

본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의 구체적인 진단이나 치료 방법은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본 정보는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의식 변화나 혼란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연락하거나 가까운 응급실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자료

  • 대한간학회 간경변증 진료 가이드라인 (2023)
  • 질병관리청 만성 간 질환 관리 지침
  •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the Liver (EASL)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on Hepatic Encephalopathy
  • 대한소화기학회 간성뇌증 관리 권고안

변비 관리로 간성뇌증을 예방하세요!